ERP 6편 — 보이지 않는 든든함: PWA·자동 백업·멀티유저
화면에 안 보이지만 매일 안정적으로 돌게 하는 세 가지 — ERP 시리즈 (6)
1편~5편 까지가 눈에 보이는 화면 이야기였어요. 입력·수금·달력·견적. 이번 6편은 눈에 안 보이는 세 가지 — 그래도 매일 안정적으로 돌게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 PWA — 홈 화면에 앱처럼
- 자동 백업 — 데이터 사라질 걱정 X
- 멀티유저 — 직원도 같이 쓰지만 데이터는 따로
1. PWA — 홈 화면에 앱처럼
휴대폰에서 erp.fokm.kr 주소 매번 치기 귀찮잖아요. 그래서 앱처럼 만들었습니다.
iOS 기준 한 번만 깔면 끝
- Safari로 erp.fokm.kr 접속
- 공유 버튼 → "홈 화면에 추가"
- 홈 화면에 굴삭기 아이콘의 "설악중기 ERP" 가 생김
- 그 아이콘 누르면 일반 앱처럼 풀스크린으로 실행
브라우저 주소창도 사라지고, 진짜 앱처럼 보입니다. App Store에 올리지 않아도 되고요.
이걸 PWA(Progressive Web App) 라고 부른답니다. 웹사이트인데 앱처럼 깔리고 동작하는 방식이에요.
모바일에서는 하단 탭바
같은 화면이 데스크탑에서는 왼쪽 사이드바로, 모바일에서는 하단 탭바로 자동 변경됩니다. (1편 모바일 캡처에서 보셨던 그 노란 아이콘 6개)
대시 · 목록 · 입력 · 견적 · 수금 · 회원
엄지 닿는 위치에 자주 쓰는 메뉴가 다 있어요.
만든 결과
- 매일 PC 켤 필요 X — 휴대폰 홈에서 바로
- 브라우저 주소 칠 일 X
- 와이파이 끊겨도 화면은 캐시에서 빠르게 뜸 (저장은 인터넷 돌아오면)
2. 자동 백업 — 데이터 사라질 걱정 X
옛날 카페24 그누보드 시절엔 백업이 신경 쓰였어요. 카페24가 망하면? 호스팅 만료를 깜빡하면? 작업일보 몇 년치가 통째로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새 ERP는 두 단계로 안전망을 깔았어요.
1단계: Supabase 자동 백업 (기본)
데이터베이스가 Supabase 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들어 있는데, 이게 하루마다 자동으로 백업을 떠줍니다. 따로 손 안 댑니다.
제가 실수로 데이터를 잘못 지워도 어제 시점으로 복구 가능. Supabase는 한국 서울 리전이라 속도도 빠르고요.
2단계: AWS S3 별도 백업
여기서 한 발 더. AWS S3 라는 또 다른 클라우드에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복사해둡니다.
- Supabase가 망해도 — S3에 있음
- S3까지 망하면 — 그땐 인터넷이 망한 거니까…
원래 카페24에 있던 작업일보 5년치(작업 53건 + 수금 14건 + 회원 37명)도 처음에 S3에 백업해두고 새 ERP로 이전했어요. 옮기는 동안 원본이 사라질까봐 손이 떨렸는데, S3에 있다는 사실 덕분에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
S3 백업은 한 달에 몇 백 원 수준이에요. 임대업 매출 대비 거의 0원.
3. 멀티유저 — 직원도 같이 쓰지만 데이터는 따로
지금은 혼자 쓰지만, 나중에 직원이나 협업자가 생기면 같이 쓸 수 있게 처음부터 만들어뒀어요.
회원가입 → 본인 데이터만
각 사용자는 본인 작업일보·수금·견적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 데이터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
기술 용어로는 RLS(Row Level Security) 라고 부른답니다. 데이터베이스 차원에서 "이 줄은 이 사용자 거" 라고 도장 찍어두는 방식. 코드를 깜빡 잘못 짜도 다른 사람 데이터가 절대로 안 새요.
관리자만 보는 것
회원 관리 페이지는 관리자만 보입니다. 모바일 하단 탭바도 일반 회원에겐 5개, 관리자에겐 6개 (회원 메뉴 추가).
이게 왜 중요한가
지금 당장은 혼자 쓰니까 의미 없어 보이지만, 나중에 직원에게 휴대폰으로 작업일보 입력 맡길 때 의미가 큽니다. 직원은 자기 작업만 보고 입력하고, 사장은 전체 흐름을 보고. 권한이 처음부터 잘 짜여 있어야 나중에 안 꼬여요.
비교
| 항목 | 그누보드 | 새 ERP |
|---|---|---|
| 모바일 사용 | 브라우저 주소 매번 | 홈 화면 앱 아이콘 |
| 데이터 백업 | 호스팅 만료되면 끝 | 클라우드 2단계 (Supabase + S3) |
| 멀티유저 데이터 보호 | 코드 실수하면 새어나갈 위험 | DB 차원에서 차단 (RLS) |
| 권한 시스템 | mb_level 숫자 비교 | 관리자/일반 명시적 분리 |
마무리 — 6편으로 큰 흐름은 끝
1편 동기 → 2~5편 큰 화면 4개 → 6편 안 보이는 든든함. 여기까지가 ERP의 큰 흐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새 기능을 추가하거나, 운영하면서 알게 된 자잘한 깨달음을 단편으로 적을 생각이에요. 다음에 다룰 만한 주제들:
- 모바일에서 도장 이미지 업로드 (회사정보 화면)
- 거래처별 미수 추적 알림
- 엑셀 내보내기 — 세무사한테 한 번에
- 새 기능 추가할 때 AI랑 일하는 흐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대업 하시거나, 작은 회사 운영하시거나, "AI로 뭘 만들어볼까" 싶으신 분들한테 작은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